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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저수지는 낮보다는 밤을 이용한다.낮에는 자동차 매연 때문에 한 바퀴 길게 돌기가 어렵다.날씨가 좋은 어느 날엔 카메라를 들고 나오신 분들이 일렬로 쭉~ 촬영을 한다.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서 네온사인 불빛이 늘고 차가 많아서 저녁 10시가 넘어야 조금씩 조용해진다.여름엔 자귀나무를 찾아 자주 가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그 복숭아 향을 잊을 수가 없어서 매년 찾는다.벌써 자귀나무는 거의 떨어지고 없지만 집에서 걸어서 가기도 좋은 산책코스다.
빛을 참 좋아해서 야경을 즐긴다. 수암골 전망대는 것대산보다는 가까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 바로 아래쪽엔 커피숍들이 많고 벽화도 있어서 선선할 땐 산책 삼아 걷기도 좋다.
마음이 답답할 때 친구는 꼭 이리로 나를 붙들고 온다 여름쯤엔 산모기가 무차별적으로 나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모기기피제를 열심히 뿌려도 덜 뿌려진 곳을 참 잘도 찾는 지능적인 건지 진보하는 것인지ㅎㅎ 여하튼, 바람이라도 불어주는 날이면 모기도 덜 물리고 최고의 힐링이 된다. 상당산성 가기 전에 우회전하면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거침없이 속력을 내어 올라가야 내려오는 차량과 마주치는 난감할 일이 적어진다